▶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에 출마하가도…”주민 건강과 안전 책임”
타코마 지역에서 한 세기 넘는 오랜 시간 약국을 운영해 온 한인 1세 크리스 정(한국명 정동복) 약사가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 시장직에 도전장을 던져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정 후보는 레이크우드에서 약 30년간 ‘정약국’(Chung’s Pharmacy)을 운영하며 한인과 지역사회 건강을 돌본 한인사회 대표적 약사 출신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Insurance Commissioner) 선거에 출마해 5만4,000여표를 획득해 한인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 후보는 “페더럴웨이는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하고, 더 공정한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약사로서 쌓아온 30년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는 레이크우드에서 약국을 운영하지만 20년 넘게 페더럴웨이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한국 공군사관학교와 중앙대 출신으로,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 세인트존스대학(St. John's University)에서 약학ㆍ보건학을 전공했다. 이후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지역에서 정약국을 운영하며, 노인 건강 상담, 청소년 후원,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헌신해왔다.
정 후보는 이번 시장 선거에서 ▲공공안전 강화 ▲소외계층 보건 접근성 확대 ▲노인 복지 향상 ▲소상공인 지원 ▲청소년 교육 및 리더십 개발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는 “페더럴웨이에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지만, 아직도 소외되는 이웃이 많다”며 “특히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장 선거에는 정 후보 외에도 현직인 짐 페럴 현 시장, 시의원 수잔 혼다, 커뮤니티 활동가 사우디아 압둘라 등이 출마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4명의 후보 가운데 8월 5일 예비선거에서 상위 득표자 2인이 11월 본선거로 진출하게 된다.
정 후보는 “한인으로서, 그리고 소수계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주민들을 위한 봉사의 길을 걷고자 한다”며 “한인 유권자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당선 여부를 떠나 한인 1세가 주류사회 정치무대에 출마하는 도전 정신에 한인사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선거 및 캠페인 관련 자세한 정보는 정 후보 웹사이트(www.VoteChrisChung.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후원과 자원봉사 신청도 가능하다.
한편 페더럴웨이 시장직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던 변호사 출신 서재호씨는 시장직에는 출마하지 않았으며 시의원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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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