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지역 교사, 요세미티 트레일서 사망...존 뮤어 트레일 오르다 추락한 듯…실종 2주 만에 발견
2025-07-18 (금) 08:21:18
워싱턴주 출신 등산가이자 고교 교사였던 해리스 레빈슨(61) 씨가 캘리포니아 존 뮤어 트레일을 오르던 중 실종됐다 2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인요카운티 수색구조대에 따르면, 레빈슨씨는 지난 6월 23일 휘트니 포털(Whitney Portal)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이어지는 존 뮤어 트레일을 혼자 종주할 계획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예정됐던 6월 29일 식량 보급 지점에 나타나지 않자, 그의 친구가 7월 8일 국립공원 관리소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수색대는 휘트니 포털 인근에서 레빈슨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헬리콥터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며, GPS 장치를 추적한 결과, 고도 9,400피트 지점의 론파인 크릭에서 레빈슨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장 조사 결과, 그는 1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레빈슨씨는 당일인 6월 23일, 단독 산행을 시작한 지 불과 수 마일 지점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이며, 주요 산행로인 존 뮤어 트레일이 아닌, 등산객이 적은 ‘클라이머 루트’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빈슨씨는 1997년부터 2017년까지 워싱턴주 배션고등학교에서 미국사와 연극을 가르쳤으며, 특히 스페인어 교육에 열정적이었던 교사로 기억되고 있다.
이후 타코마의 예술고(School of the Arts)와 과학수학연구소(Science and Math Institute)로 자리를 옮겨 교직을 이어갔다.
또한 그는 학생 음악가들과 전문 연주자들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인 ‘셰어링 더 스테이지’(Sharing the Stage) 공동 설립자로도 활동하며 지역 사회 교육과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레빈슨씨의 지인이자 가족을 대신해 정보를 전한 캐리 맥카시는 “해리스는 삶과 교육, 자연을 사랑하던 사람이었다. 그의 마지막 순간이 너무 빨리, 너무 고요하게 찾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