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지역에서 약물 과다복용 및 중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한인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검시국 자료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LA 미션힐스 지역에서 56세 남성 김모씨가 메탐페타민(속칭 히로뽕)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4월20일에는 LA 한인타운 인근 피코유니온 지역에서 32세 김모씨가 역시 메탐페타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탐페타민은 중추 신경을 강력하게 흥분시키는 각성제로 고위험 약물 및 마약으로 분류된다.
LA 카운티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LA 카운티에서 약물 과다복용 및 중독으로 인한 사망은 총 2,438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의 3,137건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다. 사망 원인으로는 메탐페타민도 많았지만 가장 많은 종류는 펜타닐로, 2024년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 계열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약 2mg 이상을 투여할 경우 치사량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가 혼합약도 불법적으로 많이 유통되고 있다.
한편 LA 카운티 정부는 지난해 사망자가 전년도보다 줄어든 이유에 대해 약물남용 예방, 치료 등 관련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으며, 여기에는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응급 처치 약물인 날록손에 대한 홍보 확대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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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