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은 대타 출전 무안타
▶ 다저스 승부치기 끝에 5-2 승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26)가 전반기를 시원한 2루타로 마감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곁들였다.
다저스와 3연전 첫날인 12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치고, 전날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는 시즌 타율 0.249(345타수 86안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6월에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이정후는 7월 들어 타율 0.324(37타수 12안타)로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정후는 다저스가 자랑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2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야마모토의 바깥쪽 스플리터를 건드렸다가 범타에 그쳤다.
5회 타석에서는 바깥쪽 커브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야마모토에게 세 번 당하지는 않았다. 7회 이정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마모토의 3구째 몸쪽 낮은 스플리터를 마치 골프 스윙처럼 걷어 올려서 우익수 쪽 2루타를 작렬했다.
이정후의 시즌 19번째 2루타다.
이정후는 마운드에서 굳게 버티던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를 흔들어 놓는 데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끌려가던 9회 경기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패색이 짙던 샌프란시스코는 1사 후 맷 채프먼이 단타를 치고 나갔고, 대타 루이스 마토스가 다저스 마무리 태너 스콧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 아치를 그린 것이다.
덕분에 2사 후 타순이 돌아온 이정후는 스콧에게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이정후는 홈에 돌아오지 못했다.
다저스 김혜성(26)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가 7회 8번 타순의 미겔 로하스를 대신해 대타로 경기에 등장했다.
대타로 투입된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연장 10회초에는 1사 2루에서 풀카운트 대결 끝에 2루수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9(112타수 38안타)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승부치기에서 웃은 쪽은 다저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