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산불… 한인 여행사들 영향 없어
2025-07-15 (화) 12:00:00
조환동 기자
▶ ‘노스 림’ 일대 폐쇄
▶ 한인들은 ‘사우스 림’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그랜드 캐년 북부 지역에서 산불이 수일째 확산하고 있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관리소는 북부 ‘노스 림’ 지역 일대가 화재 여파로 13일부터 폐쇄됐다고 밝혔다.
1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일대에서 발생한 2건의 산불이 확산 중인 가운데, 전날 공원 내 수자원 처리 시설이 불에 타면서 이 시설에서 사용되던 염소가스가 방출됐다. 염소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협곡 내부에 머물면서 방문객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공원 관리소 측은 설명했다.
관리소 측은 이 일대에 있던 공원 방문객들을 즉시 대피시키고 해당 지역의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이번 산불에도 한인 여행업계는 그랜드 캐년 관광 일정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삼호와 아주 등 한인 여행사들이 이용하는 그랜드 캐년 관광 상품은 사우스 림을 위주로 관광하기 때문이다. 삼호관광 관계자는 “그랜드 캐년은 항상 사우스 림 위주로 관광을 하고 있고 노스 림은 특별한 요청이 있을때만 간다”며 “이번주에 떠나는 그랜드캐년 관광도 모두 사우스 림 코스를 중심으로 예정대로 출발한다”고 말했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캐년은 길이만 무려 445킬로미터에 달하는 등 광대한 규모로 노스 림 일대 폐쇄에도 나머지 지역은 관광이 가능하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 지역의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산불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공원 관리소 측은 공원 내부 노스 림 지역의 유서 깊은 숙박 시설인 ‘그랜드 캐년 롯지’를 비롯해 50∼80채의 구조물이 불타 소실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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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