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불꽃놀이 지난 4일 밤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을 배경으로 레이크 유니언 일대에서 올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시애틀이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3번째로 주민들의 이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은 여름이면 맑은 날씨속 여름 축제와 하이킹 등을 즐기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비가 오지 않아 이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도 한다.
연방 센서스국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 인구 약 74만7,900명 가운데 21.1%인 15만7,500명이 지난 1년내 현재 거주지로 이사했다. 이는 미국 상위 50대 도시 중 3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1위는 미니애폴리스(21.7%), 2위는 애틀랜타(21.2%)였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의 높은 이사율을 젊은 인구 비중과 주거비 부담에서 찾는다.
실제 시애틀은 20~30대 인구 비중이 높고, 주택의 약 90%가 렌트인 동네가 많아 고정 거주보다는 유동성이 큰 도시 구조를 띠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 중 지난 1년간 이사한 비율은 12%. 연령별로는 20대는 약 17%, 30대는약 11%, 65세 이상은 3% 미만 등으로 청년층에서 이동이 월등히 많다는 특징을 보였다.
시애틀에서 이사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단연 대학가다.
워싱턴대(UW)가 위치한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의 한 구역에서는 거주자의 75%가 1년 이내 이사자였고, 95%가 기숙사 거주자로, 중간 나이도 19세에 불과했다.
시애틀퍼시픽대학(SPU, 퀸앤), 시애틀대학(퍼스트힐) 주변에서도 이사율이 45% 이상에 달했다.
대학가 외에도 다운타운과 젊은 직장인이 밀집한 동네에서 이사율이 높게 나타났다.
캐피탈힐 파이크-파인 지구에서는 이사율이 49% 달했고, 이곳 주민의 75%가 20~30대 였으며 94%가 렌트 거주자였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 가운데 직장인의 20%는 ITㆍ컴퓨터 관련 직군에 속했다.
그린레이크 동쪽 지역의 이사율도 48%로 높았다. 이 지역의 중간연령은 30.5세로 젊었으며 90%가 렌트 주택에 살고 있었다. 당연히 75%는 미혼인 상태였다.
발라드 중앙지역도 이사율이 40% 이상으로 나타나, 렌트 중심의 젊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이사율이 10% 미만인 지역도 인구 센세스 구역으로 볼 경우 25곳에 달했으며, 대부분은 시애틀 외곽에 위치한 자가주택 중심의 가정형 동네였다.
가장 낮은 이사율(4.4%)을 보인 지역은 비콘힐 남부구역으로 다수가 기혼 가구주이며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시애틀시 관할로 이사를 온 사람 중 56%(약 8만8100명)은 시애틀 또는 킹카운티 내 지역 이동이었으며 1만3,400명은 워싱턴주내 타 지역에서 유입됐다. 4만5,000명은 미국 타주에서, 1만1,000명은 해외에서 이주했다.
미국 전체 이사 사유의 40%는 ‘더 나은 주거 환경’을 꼽았으며 저렴한 주거비(7.5%), 취업·이직(10%), 대학 진학·졸업(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