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광복 80주년 기도운동’

2025-07-02 (수)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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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파이 코리아 주최

▶ 래퍼 ‘비와이’ 콘서트
▶ 8월16일 바이올라대학

‘광복 80주년 기도운동’
광복 80주년을 맞아 남가주의 여러 단체들이 연합해 주최하는 한반도를 위한 기도 행사가 열린다. 비영리단체 ‘유니파이 코리아’는 오는 8월16일(토) 라미라다의 바이올라 대학에서 ‘8.15: 기도로 나아가다(8.15: Pray It Forward)’ 행사를 펼친다고 밝혔다.

유니파이 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 기도운동을 이끌어온 단체로,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가 함께 모여 조국의 자유롭고 독립된 재통일을 위해 기도와 실천을 촉구해 왔다.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먼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북한 주민들의 탈북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2023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후보에 오른 바 있다. 상영 후에는 영화에 출연한 김승은 목사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10년간 수감 생활을 한 탈북자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토론이 이어진다. 이어 참가자들은 분과별로 영화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한국의 래퍼 ‘비와이(BEWHY)’의 콘서트가 최대 2,500명 규모의 야외 행사로 열린다. 이번 행사의 공동 프로듀서를 맡은 모니카 김씨는 “이민 1세대는 광복절의 의미를 깊이 간직하고 있지만, 2세대 이후 차세대에게는 점점 낯선 기념일이 돼가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차세대의 마음속에 새기고, 음악과 기도를 통해 조국을 함께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비와이 콘서트는 한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LA 지역 다민족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K-컬처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평화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니파이 코리아 이벤트 프로듀서 제임스 조 박사는 “이번 기도회는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를 넘어서 신앙과 영성에서 출발한 평화통일의 몸짓”이라며 “북한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기도를 통해 하나된 조국을 향해 나아가려는 이 시대 그리스도인의 응답”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자리를 통해 한반도를 위한 마음이 세대와 교단, 국경을 넘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파이 코리아는 지난 5월27일부터 8월15일까지 80일간의 집중 기도운동을 진행 중이며, 이번 8월16일 행사는 이 기도운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로, 기도와 영화, 음악이 어우러지는 복합적 형식의 세대 초월 통일 기도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콘서트 티켓은 QR 코드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unifykorea815@gmail.com, (657)566-2343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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