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불교대학’ 9월 재개원
▶ 동국대 LA 캠퍼스서 강의
▶ 특강 및 온라인 수업도

대한불교조계종포교사단 LA 11~12대 이영미(왼쪽부터) 전 단장, 웅산스님, 동국대학교 LA컴퍼스(DULA) 박주용 총장.
불교 교리를 배우고 실천하는 전법·포교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던 LA 불교대학이 오는 9월 대한불교조계종의 승인을 받아 재개원한다. 팬데믹 사태 여파로 휴교한 지 5년 만이다.
지난 1997년 9월 LA 관음사 내 동산불교대학 분교로 개교한 LA 불교대학은 수많은 포교사와 졸업생을 배출했다. 설립자이자 당시 LA 관음사 주지였던 도안 스님은 서울 동산불교대학의 해외 포교사 양성을 위한 목적 아래 직접 학장을 맡기도 했다. LA 불교대학은 2006년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정식 대학 인가를 받은 이래 2년 과정의 전문 포교사 교육을 운영해 왔으며, 2012년 잠시 휴교했다가 2015년 재개원했으나 이후 2019년 코로나 사태로 다시 문을 닫았었다.
오는 9월 재개원을 앞둔 LA 불교대학은 학장에 금강선원 주지 영만 스님, 부학장에 안국선원 주지 웅산 스님, 운영위원장에 태고사 이사장 정범 스님이 선임됐다. 또 뉴저지 원적사의 성향 스님을 비롯해 한국의 여러 스님들이 특강과 온라인 수업을 통해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포교사단 LA 11~12대 이영미 전 단장은 “불교를 배우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분들이 많다”며 “LA 불교대학은 그 갈증을 해소하고 바른 불법을 전달하는 중요한 교육기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개원을 계기로 LA 불교대학은 기존의 포교사 양성 교육뿐 아니라, 불교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고자 하는 일반 불자, 명상과 수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이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불교적 가치의 실천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웅산 스님은 “불교 명상은 단순한 힐링을 넘어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깊은 수행”이라며 “불교는 멀고 어려운 철학이 아니라, 내 마음을 편안히 하고 모든 존재가 귀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개원을 위해 동국대학교 LA 캠퍼스는 강의실 등 교육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협력에 나섰다. 박주용 동국대 LA 총장은 “불교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정신적 가치를 전하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동국대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LA 불교대학은 9월 개강 예정이며, 별도의 입학 조건 없이 불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과 교리를 배우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수료 후에는 포교사 시험 응시 자격도 주어진다. 문의 (714)926-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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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