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05 Fwy 대형사고… 피해자 돕던 LAPD 경관 순직

2025-06-24 (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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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 LA 남쪽방면

▶ 순찰차 내리다 참변

23일 웨스트 LA 브렌트우드 인근 405번 프리웨이 선상에서 심야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LA 경찰국(LAPD) 소속 아시안 경찰관을 포함 2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 40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 전 차선이 수시간 동안 전면 통제돼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405번 프리웨이 선상 모라가 드라이브 출구 부근에서 두 대의 차량 간 충돌로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LAPD 소속 경관이 비상등을 켜고 순찰차에서 내리는 순간 지나가던 또 다른 차량이 이 경관을 그대로 치는 사고가 이어졌다. 이 경관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짐 맥도넬 LAPD 국장은 사망한 경관의 신원이 시우 뎅 사전트이라고 밝혔다. 순직한 시우 뎅 사전트는 LAPD 경력 26년차로, 특히 LAPD 정신평가팀에서 오래 근무해 온 베테런으로 전해졌다. 맥도넬 국장은 “그는 26년 넘게 LA시를 위해 명예롭고 용감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했다. 그는 우리 경찰국 내에서 깊이 존경받는 리더였고, 지역사회를 지키는 믿음직한 보호자였다. 그를 함께한 LAPD 모든 구성원뿐 아니라,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전국의 법집행 가족들, 그리고 그가 충실히 섬긴 시민 모두가 이 슬픔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LA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사망한 2명 외에도, 추가로 1명의 부상자가 있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부상자가 초동 사고에 연루된 인물인지, 경찰을 친 2차 사고에 연루된 인물인지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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