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측근들, 토머스 매시 축출 목표로 슈퍼팩 발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공화당 하원의원을 몰아내기 위한 행동을 개시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고문인 크리스 라치비타와 토니 파브리치오는 여당인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켄터키주 하원의원을 겨냥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을 발족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 그룹을 뜻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이름에 넣은 슈퍼팩 '켄터키 마가'는 매시 의원의 내년 5월 총선 출마를 막기 위해 가동된다.
매시 의원의 지역구인 켄터키 4선거구에서 친트럼프 경쟁자를 키워 매시 의원을 공화당 총선후보 예비선거에서 낙마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매시 의원과 오랫동안 불화를 겪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란 공격을 반대해 온 매시 의원은 지난주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단행한 후에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합헌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매시 의원은 마가가 아니다"라면서 "그는 아무리 좋은 것이어도 거의 항상 '반대'에 투표하는 부정적인 세력"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훌륭한 미국 애국자가 매시와 맞붙을 것이고, 나는 켄터키에서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시 의원은 앞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명명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에도 반대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중에서는 메시를 포함해 딱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매시는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였던 2020년에도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을 반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당시에도 "공화당에서 쫓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