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對이란 협상 가능성 논의한듯…美 “트럼프, 외교적 해결 원해”
▶ 국무부 대변인 “트럼프, 협상 가능성에 대한 희망 여전히 유지”
이란에 대해 2주간의 최종 협상시한을 제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나흘 연속으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격화하는 무력충돌의 해법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했으며, 회의에는 고위급 참모들이 참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이 공지한 공식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은 백악관상황실이 아닌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단축하고 지난 17일 새벽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부터 전날까지 '워룸'(war room)이라 부르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까지 더하면 나흘째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그간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것을 고심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이란에 2주간의 협상 시한을 부여한 것을 고려하면 이날 회의에서는 이란과의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는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중재국인 카타르와 함께 이란 측과 직·간접적으로 정기적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2주 협상 시한을 준 것에 대해 "그는 외교적으로 해결되기를 원하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새로운 기회와 노력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으며, 이 문제가 외교적 결론에 이르길 바란다"며 "이는 대통령의 태도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루스 대변인은 또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대통령은 여전히 협상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미국 이익이나 인력을 표적으로 삼지 않아야 하며, 그렇게 한다면 엄청난 후과가 따를 것임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주말인 21∼22일에도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갖고 이스라엘-이란 충돌 상황과 관련한 정보를 계속 청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