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뒤 영주권을 기다리며 워싱턴주 동부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던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결국 추방결정을 받아 가족 및 커퓨니티가 충격에 빠졌다.
야키마에 거주하는 세르히오 세르디오 고메즈(42)는 미국 시민권자인 아내 개비 고메즈와 함께 'Hibachi Explosion’이라는 푸드트럭을 공동 운영해왔다. 부부는 남편의 영주권 취득을 위한 이민 신청서를 제출하고 3년간 절차를 기다려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USCIS) 요청으로 야키마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세르히오씨는 아내와 강제로 분리된 뒤 구금됐다. 아내 개비씨에 따르면 구금 당시 제시된 영장은 사전에 통보되지 않았으며, 남편은 범죄기록도 없는 상태였다.
최종 추방 심리는 지난 13일 열렸고, 그 자리에서 세르히오씨를 멕시코로 추방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개비 고메즈씨는 SNS를 통해 “변호사조차 남편 사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으로 새로운 변호사들과 상담을 시작해 남편을 다시 미국으로 데려올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그동안은 제가 혼자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아이들을 돌볼 계획”이라며, “세르히오가 멕시코 가족의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미국 이민 시스템의 절차적 문제와 영주권 심사 지연이 개인과 가족에 미치는 현실적 피해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