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서도 반대 의견… “우리의 전쟁 아냐” “이스라엘이 자기 일 하게 두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과반이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에 미국이 개입하는 데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3∼16일 18세 이상 미국 시민 1천51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미군이 개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60%가 반대하고 16%가 찬성했다.
정치성향으로 분류하면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이들 가운데 53%가 반대했고 찬성은 19%였다.
작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찍은 응답자 중에서는 미군의 개입에 71%가 반대했고 10%만 찬성했다.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에 나서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6%가 그렇다고 했고 18%는 아니라고 했다.
역시 지지성향으로 나눠봤을 때는 트럼프 지지자 63%가 협상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협상에 관여해선 안된다는 응답은 18%였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65%가 이란과의 핵협상을 지지했고 16%가 반대했다.
조사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미 공화당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이 가담하는 데 대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토머스 매시 연방하원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이란 공격 전 의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의회가 헌법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팀 버쳇 하원의원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동에서의 끝없는 전쟁은 더 필요 없다. 나이 많은 이들이 결정을 내리고 젊은이들이 죽는 것이 전쟁의 역사"라면서 "심호흡을 하고 이스라엘이 자기 일을 하게 두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가운데 고립주의를 지지하는 이들 역시 미국의 불개입을 촉구하면서 대이란 강경대응을 주장하는 이들과의 균열이 뚜렷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