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란 보복공습에 이스라엘 3명 숨져…3개월 아이 등 80여명 부상

2025-06-14 (토) 11: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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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은 이스라엘 공습에 78명 사망 주장… “압도적 다수가 민간인”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에 대해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에서도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4차례에 걸쳐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3명이 숨지고 약 8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시민들은 밤하늘이 이란 미사일과 이스라엘군 요격에 따른 불꽃으로 가득 차자 서둘러 방공호를 찾아 대피했지만 일부는 파편을 피하지 못했다.


사망자들은 라마트간, 리숀레지온 등지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이며 여러 명이 극심한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무너진 민가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이들 중에서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도 있었다. 이 아기는 경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4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약 200기 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은 2천기에 가까운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복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이 아니라 핵을 보유하려는 정권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이터 대사는 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완료할 때까지 핵 인프라 파괴 규모는 정확히 집계할 수 없다며 "우리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핵 인프라를 영원히, 완전히 무력화하는데 매우 근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군사 공격을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지금까지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순교했고, 320명 이상이 부상했다"며 "이 중 압도적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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