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세무·회계정보·교육 강화로 한인사회 중추 역할”

2025-06-10 (화) 12:00:00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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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 신임 회장단

▶ 청년 회계사 영입·봉사·네트워크 강화에 역점
▶ 내년 2월 본보와 무료 세금보고 세미나 개최

[인터뷰] “세무·회계정보·교육 강화로 한인사회 중추 역할”

9일 본보를 방문한 CPA 협회 임원진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활발한 활동과 봉사를 다짐하고 있다. 필립 손(앞줄 왼쪽) 회장 내정자, 오신석(앞줄 오른쪽) 부회장 내정자, 엄기욱(뒷줄 왼쪽부터) 총무, 샐리 김 대외협력이사, 사무엘 남 부총무 [박홍용 기자]

“회계사의 전문성과 윤리가 동시에 시험받는 시대, KACPA 협회가 사회적 신뢰를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의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을 도모해 이를 이뤄 내겠습니다.”

지난 1983년에 출범해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은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이하 CPA협회)의 43대 회장으로 내정된 필립 손 차기 회장의 첫 일성이다.

필립 손 차기 회장은 9일 신임 임원진과 함께 본보를 방문해 “협회 회원들 간 소통을 좀 더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연령에 상관없이 회원들이 참석해서 네트워킹을 하고 매달 그리고 분기별로 소통을 위해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필립 손 차기 회장은 오는 26일 취임할 예정이며, 43대 임원진의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1년이다.


손 차기 회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키워드는 ‘참여’와 ‘네트워킹’이었다. 정기적인 네트워킹 행사와 소규모 모임을 늘려 회원들 간 유대감을 늘린다는 게 손 차기 회장의 구상이다. 그는 “한인 비즈니스와 젊은 회계사들이 오렌지카운티나 어바인쪽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며 “회계사들이 라이선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년에 40시간의 의무교육 시간을 채워야 하는 만큼 오렌지카운티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를 늘리고 분야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임기 중 회원 중심의 소통 강화, 디지털 혁신, ESG·글로벌 기준 대응 강화를 3대 과제로 제시하며,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한 교육 플랫폼 확대와 디지털 포털 도입을 통해 협회 활동의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필립 손 차기 회장은 “현재 주로 대형 회계법인에 있는 1.5세대, 2세대 회계사들도 결국 나중에는 개인 사무실을 차리는 게 목표”라며 “협회에서는 세무, 법률, 금융, 회계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선행 케이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젊은 회계사들이 참여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나가는 데 더할 나위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유튜브 방송으로 관련 교육을 했었는데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전 미주에 있는 한인 회계사들이 핵심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유튜브 방송을 부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차기 회장은 협회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다른 경제단체와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남가주에 부동산협회와 상공회의소, 세계한인무역협회 등 다양한 한인 경제단체가 있다”며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협회의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장학사업과 봉사활동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매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포 자녀 5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손 차기 회장은 “한인 동포들이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계, 세무, 법률, 금융, 재정 전문가들과 협력해 무료 세미나와 상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매년 2월 한국일보, 라디오서울, 한국TV와 공동 개최하는 무료 세금보고 세미나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숫자 뒤에는 사람의 삶이 있다”며 “회계는 신뢰를 만들고, 신뢰가 사회를 지탱한다. 권위보다 공감으로, 단절보다 연결로 가는 CPA 협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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