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외 한인 차세대 정체성 강화”

2025-05-28 (수) 12: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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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한인차세대대회 개막
▶ 정치인·유공자 후손 포함
▶ 미국 등 26개국 62명 참가

“재외 한인 차세대 정체성 강화”

한국시간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2025 세계한인차세대대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재외동포청 제공]

재외 한인사회의 차세대 정치인, 독립유공자 후손, 국제기구 직원 등 각국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젊은 한인들을 대상으로 정체성 함양 및 역량 강화를 돕는 ‘2025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한국시간 27일 인천에서 막을 올렸다.

재외동포청은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연결된 세계 속 한인, 더 큰 도약’을 슬로건으로 대회 개회식을 개최했다. 나흘간 열리는 대회에는 26개국 62명의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정치와 경제, 법률, 의료,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해 카멀라 해리스 대선 캠프 정치부국장을 지낸 데이빗 김 시애틀시 국제파트너십 및 홍보 담당,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 담당을 지낸 이괄(1898∼1963) 애국지사의 후손인 고려인 4세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민올가 씨 등이 방한했다. 또 의사 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약학 조교수로 일하는 송솔 카롤라 씨, 6개 국어에 능통한 노르웨이 금융계 회사의 강한나 씨, 가자지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팔레스타인사무소의 최수아 씨 등도 고국을 찾았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개회식에서 “(이민) 1세대 선배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자리 잡기 위해 고생했다”며 “그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 오늘 여러분과 같은 훌륭한 후배들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의 이방인이 아니며 현지 및 한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한국에 기여하고 한국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협력자”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은 재외동포 역사의 출발지이자 재외동포청이 있는 재외동포 활동의 거점”이라며 “인천에서의 만남이 새로운 기회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지역의 모든 차세대를 위한 멘토와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했고,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은 “한국이 강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각국에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개회식 직후에는 하와이 한인 이민 120년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하와이 연가’가 상영됐다. 지난해 말 국내에서 개봉한 이진영 감독의 이 작품은 1902년 조선을 떠나 하와이로 향한 이민자들과 그 후손 등 초창기 재외동포의 삶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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