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드넓은 대서양 풍광 벗삼아 실내악의 향연 속으로…

2025-05-21 (수) 08:30:02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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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

▶ 7월19~8월17일

드넓은 대서양 풍광 벗삼아 실내악의 향연 속으로…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 야외 무대. [출처=홈페이지]

▶브리짓햄튼 장로교회·패리시 아트 뮤지엄·채닝 조각정원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줄리안 리, 첼리스트 브래넌 조 등
▶한인 명연주자 등 무대 올라 고전에서 현대음악까지 선사
드넓은 대서양 풍광 벗삼아 실내악의 향연 속으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 첼리스트 브래넌 조,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리


명연주자들이 무대에 서는 클래식의 향연인 유명 여름음악축제들이 올해도 뉴욕 등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고전음악과 현대음악까지 총망라한 실내악을 선사하는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이 롱아일랜드를 찾아온다.

축제는 오는 7월19일 개막, 8월17일까지 예년처럼 유서깊은 브리짓햄튼 장로교회와 패리시 아트 뮤지엄, 채닝 조각정원 등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펼쳐진다.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은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플루티스트인 마야 마틴 예술감독의 주도로 1984년 시작되어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축제로 발전, 올해로 42회를 맞았다.

해안가 풍광이 아름다운 브릿지햄튼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대거 초청돼 아스펜, 산타페 축제 등 미국의 유명 실내악 축제 못지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


‘문학에 영감받은 음악의 여름’(In between Lines: A summer of music inspired by Literature)’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바흐와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바르톡, 슈만, 브라암스, 멘델스존, 포레, 현대 음악작곡가인 필립 글래스, 존 멧칼프, 휴 왓킨스 등이 작곡한 아름다운 실내악곡이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와 줄리안 리, 첼리스트 브래넌 조 등 주목받는 한인 명연주자들과 플루티스트 마야 마틴, 더블 베이시스트 도날드 팔마, 첼리스트 토미 메사, 베이스 바리톤 조셉 패리시, 피아니스트 질스 본사텔, 바이올리니스트 에린 키프·스텔라 첸, 비올리스트 나탈리 로크란, 클라리넷 연주자 오스모 벤스케 등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링컨센터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클래식 음악상 ‘2015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 크리스틴 리는 바이올린계의 대부 이차크 펄먼의 제자로도 유명하며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와 애스펜 뮤직 페스티발 바이올린 콩쿠르, 나움부르크 콩쿠르 등 세계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로 브릿지햄튼 여름음악축제에 여러 차례 초청된 바 있다.
▷공연은 8월15일 오후 6시, 8월17일 오후 6시.

파울로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한인 차세대 첼리스트 브래넌 조는 ‘빛나는 음색’. ‘매혹적인 기교’라고 보스턴 클래식 리뷰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2018년 파울로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나움부르크 국제 콩쿠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 요한센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촉망받는 첼리스트다.
▷공연은 8월10일과 15일, 17일 오후 6시.

2024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리는 같은해 퀸 엘리자베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제11회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은메달, 2020년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콩쿠르와 아스트럴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1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연은 8월15일 오후 6시.

이들 3인의 한인 연주자는 특히 8월15일 채닝 조각정원에서 피아졸라와 비발디의 ‘사계’로 구성, 펼쳐지는 콘서트에서 플루티스트 마야 마틴, 바이올리니스트 폴 후앙, 비올리스트 신디 펠프스, 첼리스트 케네스 와이스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웹사이트 www.bcmf.org/summer-festival-concerts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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