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 테러단체들도 계정 인증
2025-05-19 (월) 12:00:00
▶ 미 제재 대상 200개 달해
▶ “자금 모금에 X 이용까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테러 단체 및 미 제재 대상 단체로부터 유료 인증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 ‘테크 투명성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0개 이상의 테러 단체 및 미국의 제재 대상 단체 관련 계정이 엑스의 유료 인증을 구매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고위 관리들, 시리아 및 이라크 민병대 지도자들 관련 계정이 포함됐다.
엑스의 구독 서비스는 월 8달러로, 가입시 이전에는 유명 인사만 받을 수 있었던 인증 표시인 블루 체크 마크와 함께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구독 계정은 엑스 알고리즘에 더 많이 노출되고, 게시물을 수정할 수 있으며, 긴 영상도 공유할 수 있다.
이들 계정 일부는 엑스의 팁 및 구독 기능을 사용해 결제를 요청하거나 사용자에게 가상화폐 지갑으로 돈을 보내도록 안내하는 방식으로 엑스를 이용해 자금을 모아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