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서 젤렌스키·나토와도 대화”…중재 외교 재점화 의지
▶ 美국무장관, 러 외무장관과 통화…”트럼프, 즉각적인 휴전 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전쟁 종식과 무역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월요일(19일) 오전 10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통화의 주제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5천명 이상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을 죽이는 '대학살'을 끝내는 일과 무역"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여러 회원국과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생산적인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휴전은 이뤄질 것이고, 이 매우 폭력적인 전쟁(우크라이나전쟁),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밝힌 뒤 "우리 모두에게 신의 은총이 있기를"이라고 부연했다.
16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간의 직접 대화가 휴전 문제와 관련한 성과 없이 끝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쇄 통화 예고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외교를 재점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도 의제에 포함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만큼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과 관련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제시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 소통하기 전에는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등과 관련한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임을 강조해왔다.
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휴전과 폭력 행위의 종식을 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