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UAE, 스타링크 사용 승인 안돼서 정책부터 바꿔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기내에 도입하는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에미레이트항공이 기내에서 스타링크를 이용하면서 요금을 매월 결제하는 방안 등을 스페이스X 측과 비밀리에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스타링크가 세계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 이번 에미레이트항공과의 계약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나 취항 노선 등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 항공사다.
다만 스타링크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지역 상공에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또 현재 스타링크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용이 승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양측의 계약 체결을 위해 해당 정책이 변경돼야 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동행 중인 머스크는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스타링크를 항공기나 선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한다.
중동 지역에서는 카타르, 바레인, 요르단이 이미 스타링크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