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부펀드를 만들기 전에 먼저 국가 부채를 갚아야 한다면서 조성 계획이 변경될 수 있음을 15일(현지시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부채를 갚고 나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내년까지 국부펀드를 조성할 것이며 재무부와 상무부에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이달 초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이나 기타 방법으로 국부펀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부펀드는 일반적으로 국가의 재정 흑자에 근거해 조성된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재정 적자 상태이며 재무부에 따르면 적자 규모는 36조2천억달러(약 5경1천223조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대 국부펀드들이 있는 걸프 지역을 가리키며 "이들은 부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펀드가 있으면 좋다"라며 "하워드(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에게 우리는 부채가 있으니까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1년 안에 국부펀드를 조성하려는 계획이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