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캘 축소 안 된다” 반발
▶ 의료계·커뮤니티 강력 목소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의회 공화당이 감세 정책으로 인한 연방정부 세수 감소를 메우기 위해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의 경우 메디캘)를 포함한 의료 및 복지 지원 프로그램 삭감을 추진하는데 대해 남가주 의료계와 커뮤니티 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LA 지역 의료계와 커뮤니티 단체들은 14일 LA 한인타운 인근 버몬트 애비뉴와 샌타모니카 블러버드 교차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집회에 모인 약 500명의 의료 종사자들과 커뮤니티 리더들은 집단적인 연대의 목소리를 통해 연방 정부에 강력한 경고를 전달했다.
이번 집회에는 웨슬리 헬스 센터, 엘 프로예또 델 바리오, 알타메드(지역사회 건강 네트워크), 멘스 헬스 파운데이션, 사우스 센트럴 가족 건강 센터(SCFHC),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 케어 협회 옹호팀, LA 카운티 클리닉 협회(CCALAC), LA 카운티 의학협회, 엘 센트로 델 푸에블로 등 주요 지역 의료 및 커뮤니티 단체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메디캘 삭감은 곧 의료 접근성의 붕괴”라며 “특히 저소득층과 이민자, 노인, 어린이, 재향군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날 집회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메디캘 삭감은 단순한 예산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점이다.
엘 프로예또 델 바리오의 카린 산체스 CEO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료 서비스와 건강한 공동체를 위한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며 “메디캘 삭감은 특정 계층이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어린이, 청소년, 노인, 심지어 재향군인과 임산부까지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회에 참석한 미션시티 커뮤니티 클리닉(MCCN)의 마크 이 홍보국장은 “내년부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저소득 이민자 가정은 더 이상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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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