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탁구선수권 출격 신유빈 “출전 3종목 모두 메달 따고 싶어”

2025-05-13 (화) 04: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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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훈 “신유빈과 혼복에 집중”…유한나 “큰 무대 떨리지만 최선”

세계탁구선수권 출격 신유빈 “출전 3종목 모두 메달 따고 싶어”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한 탁구 대표팀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 대표로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출전하는 세 종목 모두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참가하는 한국의 여자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은 출국에 앞선 인터뷰에서 당찬 각오를 전했다.

신유빈은 1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결전지 카타르로 출국했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대표팀 동료 임종훈(28·한국거래소), 김나영(20·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세 종목에 모두 참가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는 가운데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므로 체력을 안배하는 것도 과제다.

세계랭킹 10위인 신유빈은 여자단식에선 초반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16강에서 세계 1위 쑨잉사(중국)와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게 부담이다.

쑨잉사는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3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올해 월드컵에서 같은 중국의 천싱통(세계 3위)과 콰이만(세계 5위)을 잇달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강자다.

신유빈은 "16강까지 가면 쑨잉사와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전 경기들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쑨잉사와 대결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메달 기대가 가장 큰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손발을 맞추고 복식조를 새롭게 구성한 여자복식에선 유한나와 듀오로 나선다.

혼합복식에선 임종훈과 작년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했고,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다른 종목보다 가장 높은 비중을 둬 훈련했다.


그는 "(임)종훈 오빠와는 오래 해왔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오빠 플레이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복식에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은퇴)가 국가대표를 반납하면서 왼손잡이 유한나를 파트너 삼아 출전한다.

그는 "(유)한나 언니와는 많이 해보지 않아서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잘 소통하고 서로 믿으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유빈의 혼합복식·여자복식 파트너인 임종훈과 유한나도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임종훈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이 메달을 딸 확률이 높은 만큼 단식보다 더 집중적으로 준비했다"면서 "(신)유빈과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 특히 대만 조와 대결할 수 있어서 (상대팀) 연구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신유빈의 여자복식 듀오인 유한나도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무대는 처음이어서 떨리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저는 복식 종목만 출전하기 때문에 (신)유빈과 호흡을 맞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쁨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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