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시오스, 신간 인용 보도… “신체 쇠약으로 걸음걸이 불안정”

조 바이든 전 대통령[로이터]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고령 논란으로 재선 도전을 중도 포기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당선시 휠체어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보좌관들이 논의했다고 13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의 알렉스 톰슨, CNN의 제이크 태퍼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4년 재임 가운데 마지막 2년에 대해 알고 있는 200명 이상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토대로 쓴 책 '오리지널 신'(Original Sin·원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달 20일 출간될 예정인 이 책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3~2024년 신체적으로 크게 쇠약해졌다. 특히 척추가 심각하게 퇴화하면서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졌다.
이와 관련, 당시 대통령 주치의는 사적으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나이를 고려할 때 "또 한 번 심각한 낙상이 발생한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휠체어 사용 문제가 내부적으로 논의됐으나 대선 이후까지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책은 전했다.
책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백악관 관료들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신체·정신적인 쇠퇴 징후를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선 운동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의료 검진에서 척추 마모로 인해 걸음걸이가 경직된 것은 확인됐으나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바이든)는 이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이는 결코 심각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지난 2023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행사에 참석했다가 연설 무대 바닥에 있는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리면서 넘어진 바 있다.
그는 2021년에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낙상 사고'를 막기 위해 최단 이동 경로를 찾고 계단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