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사회, 확전 가능성 우려…트럼프 “매우 빨리 끝났으면 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인도가 테러 사건으로 촉발된 갈등 끝에 7일(현지시간) 새벽 파키스탄을 미사일로 공습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성명에서 "사무총장은 실질통제선(LoC)과 국경을 넘어서는 인도의 군사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는 양국 모두에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이날 파키스탄이 점령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 내 9곳을 미사일로 공격했고, 파키스탄도 인도를 겨냥해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승인이 없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자 전 세계는 확전 가능성을 주시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양국의 충돌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참 유감이다. 우리는 그 일을 방금 들었다"면서 "그들은 수십년, 수세기 동안 싸워왔다. 이 일이 매우 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세 차례 전면전을 치른 바 있다.
두 나라 모두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 분쟁 지역을 갈라서 따로 관리해왔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일촉즉발 긴장을 이어왔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했지만, 파키스탄은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후 두 나라는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두고 전날까지 10일 연속 소규모 교전을 이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