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으로 최초 임명
▶ LA 정부 한인 최고위직
▶ “올림픽 등 인프라 총괄”

스티브 강
LA 시정부 고위직인 공공사업위원회의 스티브 강 커미셔너가 이 위원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LA시 역사상 한인 뿐 아니라 아시안으로는 최초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직에 오른 것이다.
캐런 배스 LA 시장실은 5일 공공사업위원회에서 스티브 강 커미셔너가 신임 의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강 신임 의장은 이민자와 서민 사회의 필요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리더”라고 평가하며 “첫 아시안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역사적인 순간일 뿐 아니라 시가 공정성과 책임, 포용적인 행정을 위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강 공공사업위 의장은 현재 LA 시정부에서 임명직으로는 한인 중 최고위직이다. 특히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하계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들을 앞두고 LA시 인프라를 총괄하는 공공사업위원회의 수장을 한인이 맡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배스 시장도 “향후 세계적인 대규모 행사들을 앞두고 강 신임 의장과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강 신임 의장은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으로서 봉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 직책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공공 인프라와 서비스가 보다 공평하고 효과적으로, 지역사회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인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순간이며, 기회와 대표성을 중시하는 도시에서 가능한 일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배스 시장은 5월이 아시아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이라 강 신임 의장 선출이 더 의미 있다며, 시 정부 전반에 걸쳐 다양성을 반영한 리더십을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LA시 공공사업위원회는 공공사업부를 책임지는데 여기에 속한 조달사업국, 공학국, 위생국, 조명국, 도로서비스국 등을 모두 관리 감독하면서 시 전체 인프라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공공사업위 의장직은 매년 재선출의 형식적 절차가 있지만 본인이 스스로 그만두거나 큰 문제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중요 임무의 연속성 보장 등을 위해 관례적으로 커미셔너 임기 5년간 의장직을 사실상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스티브 강 신임 의장은 컬럼비아대 정치학 학사,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석사를 취득했고, 주 하원의원 수석보좌관, 한미연합회 사무국장, LA시 센트럴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디렉터, LA 한인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LA한인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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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