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얼 ID’내일 시행… LAX “준비 끝”

2025-05-06 (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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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선 항공기 탑승시
▶ 미소지자는 여권 필수

▶ TSA 검색대 지연 가능성
▶ “공항 더 일찍 도착해야”

‘리얼 아이디(REAL ID)’ 의무화법 시행이 내일(7일)로 다가온 가운데 LA 국제공항(LAX)을 포함한 남가주 공항들도 이를 시행할 대비태세에 나섰다고 5일 LA 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LAX와 같은 대형 공항 뿐 아니라 할리웃 버뱅크 공항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여권이 없다면 국내선 탑승시 리얼아이디가 필요할 것이라며 준비를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TSA의 로리 댕커스 대변인은 “해당 신분증이 없는 승객은 추가 보안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일부 공항에서는 국토안보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리얼 아이디를 안내하는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왔고, 일부 공항에는 공항 곳곳에서는 리얼 아이디 발급 신청을 유도하는 광고가 게시됐다.


인랜드 지역 온타리오 국제공항의 스티브 램버트 대변인은 “(공항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한다”며 큰 혼란이 생길지, 기존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항 이용자들에게 “공휴일 시즌처럼 여유를 두고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존 웨인 국제공항의 애나소피아 세르빈 대변인도 “대기시간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탑승 전 필요한 신분증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기존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SA 측도 본인이 잘 준비했더라도 공항에서 다른 준비되지 않은 승객들로 인해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은 리얼 아이디를 아직 발급받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이번주 토요일인 10일에도 일부 지역 사무소들을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개방한다고 밝혔다. LA 카운티의 경우 글렌데일(1335 W. Glenoaks Blvd.), 웨스트 코비나(800 S. Glendora Ave.), 사우전드옥스(1810 E. Avenida De Los Arboles.) 등,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풀러튼(909 W. Valencia Drive), 샌클레멘테(2727 Via Cascadita) 등의 DMV 사무소가 포함됐다. 앞서 DMV는 지난달 초 기준으로 주 전역의 운전면허증 및 신분증 소지자 중 리얼아이디 발급률이 55% 정도에 그치고 있다.

리얼 아이디는 연방 정부 기준에 맞춰 발급하는 새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이다. 국내선 탑승과 연방 정부 건물 출입 시 신분확인 수단이 된다. 여권과 영주권 카드가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

리얼 아이디 신청은 공식 웹사이트(REALID.dmv.ca.gov)를 방문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요구하는 서류를 업로드한 뒤 현장 사무소 방문 예약을 하면 된다고 DMV는 안내했다. 예약 날짜에 맞춰 사무소를 방문해 확인 절차를 밟는 것으로, 방문시 업로드한 서류를 가져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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