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공식후원 LA 필하모닉 ‘서울 페스티벌’
▶ 비디오 설치작품·퍼포먼스 쇼케이스 등 추가
▶ 6월3일~10일까지 페스티벌 입장객들에 무료
LA 필하모닉의 ‘서울 페스티벌’ 기간 콘서트 티켓 소지자들이 무료 관람할 수 있는 비디오 설치 작품 전시, 심포지엄, 퍼포먼스 쇼케이스가 열린다. 오는 6월3일부터 10일까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디아스포릭 리프랙션’(Diasporic Refractions)은 본보가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특별 후원하는 서울 페스티벌을 맞이해 LA 필하모닉이 한인예술가단체‘교포’(GYOPO)와 협력해 마련한 행사다. ‘교포’(GYOPO)는 한인 디아스포라 정체성의 다중성을 탐구하며, 본질화된 한국 정체성과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예술 활동을 추구하는 단체다.
전시의 중심에는 서울 기반 예술가 두 명의 작품이 자리한다. BP 홀에서 정은영(영어명 사이렌)씨의 오디오-비주얼 설치 작품 ‘플래시, 잔상, 속도, 그리고 소음에 의한 수행’(A Performing by Flash, Afterimage, Velocity, and Noise, 2019)이 전시되며, 8일 그랜드 애비뉴 로비에서 김희천씨의 비디오 설치 작품 ‘커터3’(CutterIII, 2023)이 선보인다.
정은영씨의 작품은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첫 선을 보인 것으로 ‘여성국극’이라는 독특한 한국 전통 연극 장르에 대한 10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여성국극은 모든 역할을 여성 배우들이 맡는 전복적인 특성을 가진 장르로, 작가는 이를 통해 젠더, 전통, 그리고 해방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탐구한다.
김희천씨의 ‘커터3’은 비디오 게임에서의 시간 부재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MMCA)의 방향 감각을 잃게 하는 화이트 큐브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게임 엔진을 사용하여 제작된 이 작품은 현실 세계의 장소들을 무작위로 섞인 추측적 시나리오 안에 표현하면서, 우리에게 부과된 시공간적 조건을 구조적으로 드러낸다.
주말 프로그램으로는 음악가이자 예술가인 사사미 애쉬워스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심포지엄이 열리며, 저항과 창조적 실천에 대해 예술가 유니야 에디 권, 디자이너 민디 수 등이 참여한다. 심포지엄은 가수 겸 작곡가 노소(NoSo)의 폐막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오는 6월7일 BP홀에서 열리는 교포(KYOPO)와 사사미가 공동 기획한 심포지엄은 대화와 노소의 친밀한 공연이 결합된 행사다. 뮤지션이자 아티스트인 사사미가 공동 기획자로 참여해 음악가, 학자, 공연가들이 자신이 선택한 공예와 한국의 유산을 활용하여 억압의 시스템을 조사하고, 해체하고,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나눈다. 재창조하고, 생존하고, 저항하는 것은 한국인의 경험에 내재된 본질적인 부분으로 아티스트 발표와 토론에서는 동서양의 역사와 의식의 단층선 위에 있으면서 동서양의 의식, 원칙, 폭력의 역사에 깊이 뿌리내린 한인 디아스포라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관점을 다룰 예정이다.
‘디아스포릭 리프랙션’의 마지막 날인 8일 블루 리본 가든에서는 교포(GYOPO) 자원봉사자이자 예술가인 해나 주씨가 공동 기획한 인터랙티브 ‘오후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아리 오스터웨이스, 샤론 김, 화 레코드, 영선 한 등 디아스포라 한인 예술가들이 기억과 구현 사이의 공간에서 저항을 일으키며, 문화적 기억, 세대 간 치유, 공동체 구축의 미묘한 영역을 탐색한다. 관객들은 발성, 움직임, 의식, 행렬의 혼합을 경험하고,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블루 리본 가든에서 행사의 주제가 구현된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회는 한인 디아스포라 경험을 다양한 학제간 예술을 통해 탐구하는 ‘GYOPO 디아스포릭 리프랙션’의 일환으로, 역사적 회복력을 기리는 가운데 집단적 행동력과 저항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예술적 개입을 통한 문화적 기억의 적극적 변형이 어떻게 고대의 의식으로 돌아가며, 해방적 미래의 집단적 상상과 구축을 요구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LA 필 인사이트는 린다와 데이빗 샤힌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한인 예술가단체 ‘교포’는 2017년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미술학자, 예술기관 종사자, 한국문화 프로듀서들이 결성한 디아스포라 한인 예술가 단체다. 크리스틴 Y. 김 LACMA 현대미술 큐레이터, 비영리예술공간 ‘휴먼 리소스 LA’의 에릭 김 대표, 공공미술 전시 비영리기관 ‘에퀴터블 비트린스’의 엘리(윤주) 이 대표, 앤 소 우즈, 수잔 백 관장, 이미영 휘트니 뮤지엄 부이사장, 아티스트 아니카 이 등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본보가 LA 필하모닉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특별 후원하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서울 페스티벌’의 입장권은 LA필 웹사이트(www.laphil.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상세한 정보는 다음의 LA필 서울 페스티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페스티벌’ 홈페이지: www.laphil.com/concerts-and-events/seoul-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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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