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차, 역대 4월 기준 ‘최고 판매’

2025-05-02 (금) 12:00:00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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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15% 성장
▶ 기아 14% 성장 달성

▶ SUV·친환경차 주도
▶ 3개사 16만대 판매

한국차, 역대 4월 기준 ‘최고 판매’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기아는 스포티지(왼쪽), 현대는 투싼 모델이 가장 많이 팔렸다. 두 차종 모두 소형 SUV로 성능과 연비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4월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4월 판매량이 8만1,503대로, 지난해 같은 달(6만8,603대)보다 1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4월 판매량으로는 최고다. 이로써 현대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월간 최고 판매 연속 기록을 7개월로 늘렸다.

모델별로는 투싼의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4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엘란트라와 싼타페의 판매량이 각각 30%, 28%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량이 46% 늘어나고 전기차(EV) 판매는 25%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4월 총 판매량이 상승세를 견인했다”며 “2026년형 팰리세이드 출시와 함께 거둔 역대 7번째 월간 판매량과 4월 판매 신기록은 혁신, 가치, 성능 면에서 현대차의 모멘텀과 리더십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기아 미국법인(KA)은 지난 4월 총 7만4,805대를 판매, 전년 동월 6만5,754대 대비 14%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역대 4월 가운데 최고 판매량으로, 기아 역시 7개월 연속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이어갔다. 플릿 판매를 제외한 소매 판매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견고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델별로는 K5의 작년 동월 보다 무려 1,776% 증가한 가운데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의 판매량이 각각 21%, 18%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올 뉴 K4 컴팩트는 1만3,097대가 팔렸으며,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카니발 MPV가 79% 판매되며 역대 최고 4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전체 전동화 모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에릭 왓슨 KA 영업담당 부사장은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 경신에 안주하지 않고 상품 라인업 강화와 고객 만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조지아 공장에서 EV6와 EV9의 현지 생산을 본격화 했으며, EV4, K4 해치백, EV9 신차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미국판매법인(GMA)도 4월 판매량이 6,307대로 전년 동기 5,508대와 비교해 15% 두 자릿수 증가하며 역대 최대 4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GMA는 총 9개의 개솔린 차량과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차량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판매 모델 중 GV70이 2,50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GV80 1,920대, G70 803대 등 3개 차종이 5,227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의 82.8%를 차지하는 주력 판매 모델들이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전 세그먼트에서 세단과 SUV 차종을 출시하는 등 모델 다양화에 성공한 데다 전기차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트럭과 미니밴, 다용도차량(MPV)까지 출시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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