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P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에 고용 결정 내리기 어려워”
▶ 경기침체 우려 속 내달 2일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주목
4월 들어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위축됐음을 시사하는 민간 조사업체 지표가 나왔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4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2천명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14만7천명·수정치 기준)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민간 부문의 고용 상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안감이 오늘의 화두"라며 "고용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지표 속에서 경제정책 및 소비자 불확실성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환경에서 고용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 노동부는 오는 5월 2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1분기 미국 경제가 역성장(-0.3%)한 데다 소비자 심리지표가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고용 지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