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최고가 기록 경신
▶ 약달러에 안전자산 쏠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 달러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21일 금 시세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428.3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03% 올랐다. 금 시세는 이날 장중 온스당 3,430달러선으로 고점을 높이며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425.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9% 올라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97.9까지 저점을 낮추며 2022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 시세는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 16일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일주일도 안 돼 3,400달러선을 다시 돌파하는 모습이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29% 넘게 올랐고, 최근 10거래일간 저점 대비 14% 넘게 오른 상태다.
미국의 관세정책 및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달러화 약세 및 미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 움직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이 금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금 ETF 보유 규모는 2022년 이후 최장인 12주 연속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에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