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벨리즈서 미국인이 항공기 납치
2025-04-18 (금) 12:00:00
▶ 현지 당국 “용의자 사망 다른 승객이 쏜 총 맞아”
17일 중미 벨리즈에서 미국인에 의한 항공기 하이재킹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용의자는 다른 탑승객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현지 당국은 파악했다.
벨리즈시티 필립 골드슨 국제공항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벨리즈 북부 코로살에서 이륙한 ‘트로픽 에어’의 세스나 기종 항공기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파일럿을 위협하며 항로 변경을 시도했다.
해당 항공기는 코로살에서 70㎞가량 떨어진 샌페드로로 가던 중 벨리즈시티 방향으로 틀어 필립 골드슨 공항 주변 영공을 선회했고, 하이재킹 상황을 인지한 당국이 주변 공항과 해안도로 등에 군·경을 배치해 불시착을 비롯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 항공기는 1시간 40여분 뒤인 오전 10시 12분께 벨리즈시티 공항에 착륙했고, 하이재킹 용의자는 총상을 입은 채 경찰에 붙잡혔다고 벨리즈 채널5방송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킨옐라 사와 테일러라는 이름의 용의자는 미국 국적자이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채널5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