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수앞 ‘롤렉스’ 자랑 이어 “직원 얼굴에 총구 겨눴다”
▶ ‘ICE 바비’ 별명 조롱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불법 이민자 체포 현장을 홍보하는 영상에서 부적절한 총기 사용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는 지난달 엘살바도르 교도소 방문 당시 고급 롤렉스 시계 착용으로 빚어진 구설에 이은 두 번째 논란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장관은 지난 8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및 지역 법 집행기관과 함께 불법 이민 범죄자 추적 작전에 참여했다. 놈 장관은 이 모습을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개하며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러 왔다”고 밝혔다.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를 급습해 체포하는 이 홍보 영상에서 놈 장관은 요원 두 명과 함께 서 있고, 장관 손에는 총 한 자루가 들려 있다. 놈 장관은 영상에서 “오늘은 이 두 사람이 저와 함께 다니면서 인신매매 혐의가 있는 사람을 체포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우리는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인 사람들을 체포했다”라며 총을 쥔 채로 브리핑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소셜미디어에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우선, 놈 장관이 옆에 서 있는 남성의 머리 방향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기 전문가나 총을 자주 다루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총구를 항상 땅에 향하도록 한다. 총구를 하늘로 향하게 할 수도 있지만, 결코 다른 사람을 향해 각도를 맞추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영상 속 놈 장관은 총구를 ‘아군’인 이민세관집행국(ICE) 직원의 머리 쪽으로 향하게 들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또한 그녀의 손가락을 방아쇠와 너무 가까운 곳에 뒀다는 것과 방탄조끼가 비스듬히 착용되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누리꾼들은 “홍보 영상에 위험한 소품을 사용하지 말라”, “안전한 총기 사용법부터 숙지하라”며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놈 장관의 총기 사용법이 테러리스트의 위협 방식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놈 장관은 ICE 작전에서 전형적으로 화려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명품 시계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해 ‘ICE 바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이번 작전에서도 지난달 엘살바도르 수용소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