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지역사무소 중 5개 한꺼번에…직원수 200여명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기구축소 및 인원감축 정책에 따라 연방 보건사회부(HHS) 시애틀지역 사무실이 돌연 폐쇄된 것으로 1일 드러났다.
다운타운 컬럼비아 센터 빌딩 15층에 입주해 있던 HHS 제10 지역사무소는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알래스카 등 서북미 주민들의 건강증진, 질병예방, 의료와 관련된 인권보호 등을 지역 민간단체, 학술기관 등과 연계해 처리해왔다.
HHS는 시애틀 사무소의 총 직원 수, 해고된 직원 수, 직원들의 타 부서 전환여부 등에 관해 밝히지 않았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팻 머리(민-워싱턴주) 연방 상원의원 사무실은 해고된 시애틀 직원 수가 약 200명이라고 밝혔다.
시애틀타임스는 HHS 시애틀 사무소가 들어있던 컬럼비아 센터의 광활한 공간은 1일 오후 텅 비어 있고 인부들이 바퀴달린 수레를 끌고 다니며 직원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잔 델베네(민-메다이나) 연방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와 머스크(정부효율부 장관)가 HHS에 자행하는 도끼질은 미국을 더 건강하게,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는커녕 워싱턴주와 서북미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시애틀 HHS 사무실 폐쇄는 그 일정이 사전에 발표되지 않았었다. 로버트 F. 케네디 HHS 장관은 지난주 기구축소에 관한 경고문을 발표하고 10개 지역 사무소 중 5개를 폐쇄하고 과학자, 의사, 연구원, 행정직원 등 1만여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네디는 트럼프처럼 코비드-19 백신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었다.
시애틀의 제10 지역사무소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제9 지역사무소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소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하와이, 아메리칸 사모아, 괌 등을 커버해왔다. 또 보스턴, 뉴욕, 시카고 지역 사무소들도 폐쇄돼 이들이 담당해온 22개 주와 5개 미국령이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