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TA 절차·방법 세미나
▶ 연방 정부로만 세계 최대
▶ 한인기업 참여율은 저조
▶ 회사 등록·자격 인증 확보

연방·주·시정부의 조달 사업에 한인 기업인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ITA 제공]
연방 정부를 비롯한 남가주, LA시 조달사업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한인 업체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비즈니스의 활로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남가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협력 기구인 ‘남가주한국기업협회’(KITA·회장 김한수)는 20일 ‘LA시 정부 정부조달 프로세스’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줌(ZOOM)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강연자는 커뮤니티 지원 비영리기관 페이스(PACE)의 정다애 프로그램 디렉터가 맡았다. 정 디렉터는 “스몰 비즈니스 경영진이라면 시와 카운티 등 당국과의 계약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는 것이 좋다”며 “조달 시장은 기회의 보고”라고 설명했다.
2022년 기준 연방정부의 조달시장 규모는 930조원으로 세계 최대 단일 조달시장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참여율은 0.2%로 매우 저조하다. 그나마 참여하는 한인 기업도 국방부와의 계약이 99.6%에 달해 편중이 심하다.
연방정부에서 국방부의 조달 규모가 가장 크기는 하지만, 에너지부, 보건복지부, 보훈부의 조달 수요도 엄청나다. 정 디렉터는 “연방정부는 ‘Sam.gov’를 통해, 지방정부는 각 정부의 웹사이트에 입찰 공고를 올리는 만큼 입찰 일정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사 ▲주요 인증프로그램 및 혜택 이해(정부별 벤더 포털에서 회사등록 및 자격 인증) ▲회사 프로필 준비(관련 코드 확보) ▲입찰 공고 ▲제안서 제출 ▲공급계약 이행(계약 완전 이행 후 30~60일 내 대금 수령) 등 6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이날 정 디렉터는 LA에서 개최될 주요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와 이들 조달 참여를 위한 방법과 성공전략을 소개했다.
실제 LA는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집중될 만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2026년 2월 15일에는 세계적인 농구 스타들의 축제인 ‘NBA 올스타전’이 열릴 예정이며, 같은 해 6월 1일과 6월 12일에는 여성 골프 최고의 권위 대회로 꼽히는 ‘US 여성 오픈 챔피언십’과 세계 최고 클럽팀들의 축구대회인 ‘FIFA 월드컵’이 각각 개최된다. 오는 2027년 2월에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이 개최되며, 이듬해인 2028년 7월에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종합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열린다.
정 디렉터는 그러면서 이들 분야에서 ▲이벤트 기획 및 제작(행사 기획, 무대 설치, 조명, 음향 시스템) ▲케이터링 및 식음료(VIP 리셉션, 선수 식사, 관중 음식 서비스) ▲기술 및 장비대여(IT 인프라, 통신 장비, 행사 앱 개발) ▲보안 및 교통(행사장 보안, 교통 관리, 주차 서비스) 등의 조달 분야에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분야의 조달에 참여하기 위한 방법으로 크게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정 디렉터는 “LA에서 개최될 주요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는 지역 비즈니스에 큰 기회를 제공한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 회사에서 지역 경제 성장 및 지역 사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우선계약’이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인증 획득’이 제시됐다. 전국 소수자 공급자 개발 위원회(NMSDC)에서 부여하는 ‘소수자 소유 기업 인증’을 받거나 여성 기업 국가위원회(WBNC)에서 발행하는 ‘여성 소유 기업 인증’을 받는 것이다.
세 번째 참여 전략으로는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확대다. 그는 “파트너십을 확대해 소상공인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고 지속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좋다”며 “주요 스폰서 기업과 협력을 통해 하청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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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