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트럼프, 완전히 지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두 달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 협상을 촉구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조만간 백악관에서 고위급 전략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로이터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들은 보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간 전략대화를 위해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 보좌관 등이 내주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측에서는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카운터파트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간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에 열리는 첫 전략협의그룹(SCG) 논의가 된다.
SCG는 이란의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간 최고위급 협의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냈으며 이란은 이 서한을 받았다고 지난 17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2개월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을 다루는 두 가지 길이 있다. 그것은 군사적인 것과,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합의하기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이란을 해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핵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란 핵 관련 시설 등에 군사적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이번 협의는 이란 핵 이슈 및 미국과 이란간 협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는 (핵) 협상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상황이 군사적 행동까지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과) 공동 행동 방침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협의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문제, 이스라엘과 레바논간 분쟁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재개 등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라면서 "불행히도 하마스는 생명을 갖고 언론을 통해 게임을 하기로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상황은 10·7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의 책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대통령은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군, 그리고 그들이 최근 며칠간 취한 행동을 완전히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