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의 최장기, 최측근 참모인 마이크 웹(사진) 전략실장의 ‘갑질’로 인해 법제처장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웹 전략실장도 19일 스스로 물러낫다.
여성인 조이스 브루스 법제처장은 지난 주말 “지금이 내가 물러날 가장 좋은 때”라는 말을 남기고 사임했다. 그녀에 앞서 션 루이스도 차장도 사표를 내 퍼거슨 취임 두달만에 주지사실과 주의회를 연결하는 법제처가 책임자 없이 표류하게 됐다.
얘스민 트뤼도(민-타코마) 하원의원은 이들의 사임이 웹 전략실장의 갑질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주지사의 최고참모인 셰인 에스퀴블 운영실장을 만나 이를 따졌지만 2주일이 지나도록 조치가 없었고 결국 브루스 실장이 떠났다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마이크 채프먼(민-포트앤젤레스) 하원의원도 웹의 갑질로 인해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직원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말을 수주일전 주지사실의 한 참모로부터 들었다며 그동안 해당 참모의 신변보호를 위해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이제 공론화된 이상 퍼거슨 주지사에게 이를 즉각 시정하도록 요구한다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하지만 퍼거슨은 웹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퍼거슨은 “웹이 아니면 주지사가 못됐을 것”이라며 그를 비난하는 말들이 자신이 10여년간 지근거리에서 함께 일하며 알고 있는 웹과 너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내 수하의 어느 누구라도, 나와 아무리 가깝더라도, 논란을 일으키면 심각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앞서 브루스 실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언제든지 돌아오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인 트뤼도 의원은 과거 퍼거슨의 법무장관 시절 법무부에서 비서실장인 웹과 함께 일했다. 브루스 실장도 원래 법무부 법제실장이었다가 주정부 법제처장으로 영전됐었다. 웹은 퍼거슨이 법무장관에 처음 도전한 2012년 이후 그의 최측근으로 보좌해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웹은 19일 사임을 발표하면서 “내가 직원들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거나 고통을 주지는 않앗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