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크라 외무 “러, 휴전에 무조건 동의해야”

2025-03-18 (화) 09: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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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러 정상 통화 앞두고 러 압박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앞두고 러시아에 조건 없이 휴전에 동의하라고 요구했다.

시비하 장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전략대화인 '라이시나 대화'에서 미·러 정상 간 통화 이후 평화 협정에 대한 명확한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시비하 장관은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은 쪽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러시아라며 "우리는 평화를 이루는 데 장애물이 아니다. 러시아 측이 휴전에 무조건 동의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외교를 위한, 강력한 외교를 위한 시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통해 장기간 지속되는 공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우크라이나 측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미국이 제안한 30일간 휴전안에 합의했다.

이후 미국 측은 푸틴 대통령이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정적으로 러시아에 매우 나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이 휴전안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미국 측과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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