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탄핵 찬성 58% 반대 37%… 60대는 찬반 ‘팽팽’

2025-03-15 (토) 12:00:00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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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교체 51%·정권유지 41%

▶ 민주당 신뢰 안 해 55% 국힘 67%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유권자 10명 중 6명은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치러질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절반을 겨우 넘겼다. 탄핵 찬성 여론을 야권이 온전히 받아안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은 58%, 반대 응답은 37%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7일 조사에서 찬성 60%, 반대 35%가 나온 것에서 찬성 의견은 2%포인트 빠졌고 반대 응답은 2%포인트 오른 수치다. 세대별로는 18~29세(68%), 30대(59%), 40대(73%), 50대(63%)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절반을 훌쩍 넘겼다. 다만 60대는 찬성(48%)과 반대(47%)가 팽팽했고, 70대 이상에서는 반대 여론(62%)이 찬성(31%)을 앞섰다. 윤 대통령 석방 이슈로 보수층이 결집한 여파로 보인다.

조기 대선이 벌어질 경우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1%로, 탄핵 찬성 응답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현 정권 유지, 여당 후보 당선’ 응답은 41%, 모르겠다는 응답은 8%였다. ‘보수’ 성향의 응답자 78%가 여당 후보 당선을, ‘진보’ 성향 응답자 90%가 야당 후보 당선을 지지했다.

탄핵 심판을 담당하는 헌재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53%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38%)을 앞섰다.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을 보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44%로, 신뢰하지 않는다(48%)에 못 미쳤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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