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브라운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연방이민국 요원들의 불법이민자 단속을 도와준 동부 워싱턴주의 애덤스 카운티를 관련 주법 위반혐의로 제소했다.
브라운 장관은 애덤스 카운티 당국이 워싱턴주 주민을 이민자 신분만을 근거로 구금한 후 그의 생년월일, 주소, 운전면허 번호 등 개인정보를 이민국 요원에 제공해 심문하도록 도왔다며 이들 행위는 모두 주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주정부 당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을 방어하는 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정책에 협조한 지자체를 제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주의회가 제정한 ‘워싱턴주 일상 유지법(KWWA)’은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체포하거나 추방하는 연방요원들에 지자체 경찰이 협조를 최소화하도록 못 박았다.
브라운 장관은 스포캔 카운티 고법에 제기한 소장에서 애덤스 카운티가 2022년부터 관련 주법을 위배해왔다고 비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취임한 후에는 주정부와의 언로를 아예 끊었고 “트럼프 보좌관이며 백인 민족주의자”인 스티븐 밀러가 창설한 ‘미국제일 법회(AFL)’ 소속 변호사들을 계속 고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덤스 카운티의 데일 와그너 셰리프국장은 “위험한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제거시키려는 연방요원들에 지자체 경철이 협조하지 못하도록 주정부가 우리 손을 묶으려든다”고 비난하고 “우리는 우리 업무를 계속할 것이며 AFL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와그너는 지난 2019년에도 주의회가 통과시킨 총기단속 강화법이 연방헌법에 위배된다며 자신은 이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