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U·英, 우크라 30일 휴전에 “긍정 전개·돌파구…러 동의해야”

2025-03-11 (화) 01: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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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英, 우크라 30일 휴전에 “긍정 전개·돌파구…러 동의해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가운데)이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5.3.6

유럽연합(EU)과 영국은 11일(현지시간) 30일 휴전안을 포함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 결과를 환영하며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고 압박했다.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동 입장문에서 30일간 휴전 및 미국의 정보·안보 지원 재개 방침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며 정의롭고 항구적 평화를 위한 긍정적 전개"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며 공개 압박했다.


이들 EU 지도부는 또 "다가올 평화협상에서 EU는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의 역할을 전적으로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성명을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 놀라운 돌파구에 대해 축하한다"며 "이제 우리 모두 가능한 한 빨리 지속적이고 안전한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말했듯이 공은 이제 러시아로 넘어갔다"며 "러시아는 이제 휴전과 전투 종료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토요일에 지도자들을 모아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영구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는 것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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