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對러 관세 관련해 많은 것 검토…러·中·이란 군사훈련 우려 안 해”
▶ 틱톡 매각엔 “4개 그룹과 협상 중”…임시예산안엔 “의회서 통과될 것”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이번 주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들(우크라이나)이 광물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들이 평화를 바라기를 원한다. 그들은 그들이 보여줘야 하는 만큼 보여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으로 구성된 미국 고위급 대표단은 오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및 양국간 광물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제공 중단을 해제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거의 다 해제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뭔가를 진지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많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이 설전 끝에 '노딜 파국'으로 끝난 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중단하자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공세가 더욱 심화하면서 미국의 조처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 이란이 10일 해군 연합훈련을 하는 것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들 모두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강제 매각과 관련해서협상이 곧 이뤄지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4개의 그룹과 협상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틱톡을 원한다"면서 "4곳 모두 괜찮다"고 말했으나 4개 그룹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의회에서 연방정부 임시예산안(CR)이 처리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CR이 통과되지 않으면 발생하는 연방정부 일부 기능 셧다운에 대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일어나서는 안되고, 아마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CR이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