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야구박물관(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이 부산시 추경 예산 편성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편성된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야구박물관 공사비 50억원이 포함됐다.

애초 야구박물관은 지난 1월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공사비가 부족해 무산됐다.

올해 공사비로 최소 70억원이 필요했지만, 본예산에서 20억원밖에 반영하지 못했는데 추경 편성으로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시의회가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면 5월 착공이 유력하다.

2013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국 야구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한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 공모에서 부산시와 기장군의 공동 유치가 확정된 지 13년 만이다.

야구박물관에는 한국 야구의 역사를 전시·기록·보전·체험하는 공간인 명예의 전당을 포함해 다양한 야구 관련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박물관은 부산 기장군 일광유원지 야구 테마파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5월 준공 후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190억원 규모다.

야구박물관이 개관하면 국내 최초로 야구계에서 특출난 업적을 남긴 선수를 대상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하게 돼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위탁 운영 주체가 KBO에서 기장군으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 끝에 야구박물관 건립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