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신축, 한인 긍지 담는 프로젝트로
2025-03-07 (금) 12:00:00
노후된 LA 총영사관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한 재건축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이 나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정부 규정에 따라 한국의 회사가 신축 설계 공모에 당선돼 기본 디자인을 공개했고, 올 1분기 내로 LA 현지에서 협력할 설계회사를 선정한 뒤 올해 말까지 모든 설계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 말까지 인허가 과정과 시공사 선정을 끝마치고 착공하게 되면 약 3년 후 완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일정표다.
LA 총영사관은 미 서부 최대의 재외공관인 만큼 대한민국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건물은 노후 문제는 물론 주차장도 넉넉하지 않고 민원실도 비좁아 해외 최대의 한인사회에 서비스하는 재외공관으로서는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래서 총영사관 건물을 새로 짓거나 재개발하자는 아이디어가 오래 전부터 나왔었고, 그동안은 수차례 현실적 장벽에 막혀 지지부진하다가 마침내 건축 예산이 확보되면서 구체적인 추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총영사관 재건축의 총사업비는 LA시 규정과 공관 필요사항을 반영해 2024년 확정된 정부예산으로 편성된다고 한다. 재건축 공사비는 당초 LA 총영사관이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금액보다 삭감된 4,677만 달러 규모이고, 설계비에는 312만 달러가 별도 책정된 상황이다. 예산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실제 인허가와 설계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대처해나가야 할 문제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신축되는 건물은 민원실 규모를 확대해 민원인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민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또 커뮤니티가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도 설계안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그대로 실현된다면 총영사관이 한인사회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열 수 있는 사랑방으로서도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총영사관 신축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돼 총영사관을 찾는 남가주 한인들이 모국의 위상을 대표하는 시설에 대한 긍지와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