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연구팀 “백신, 중증·후유증 예방…어린이 백신 접종 권장”
코로나19(COVID-19) mRNA 백신 접종이 5~17세 어린이·청소년의 코로나19 후유증 발생 확률을 57~73%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애나 유사프 박사팀은 2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5~17세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사례 대조 연구에서 mRNA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 1개 또는 2개 발생 확률을 57~73%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어린이 중 1~3%,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후유증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후유증은 증상 장기화와 심신 쇠약을 초래, 건강뿐 아니라 학업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21년 7월~2022년 9월까지 다수 의료기관에 등록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어린이 474명(76%)과 미접종 어린이 148명(24%) 등 62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및 치료 후 후유증 발병 확률을 2023년 5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추적 관찰 기간에 코로나19 후유증에 걸린 사람은 28명(4.5%)이었다.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 후유증에 걸린 사람 중에서는 16명(57%), 후유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458명(77%)이었다.
인구학적 특성과 급성 코로나19 증상 수, 기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후유증 발병 확률을 비교한 결과 백신 접종 어린이가 1개 이상의 후유증 증상을 보일 확률은 미접종 어린이들보다 57% 낮았고, 증상이 2개 이상 나타날 확률은 73% 낮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이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린 후 후유증을 앓을 확률을 57~73% 낮춰주고 이로 인한 기능 저하 가능성을 75%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mRNA 접종은 중증 코로나19를 예방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후유증도 예방하므로 어린이는 최신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장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