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DEI 프로그램 유지하라”...WA 교육감 각 교육구에 지시ⵈ연방정부는 이달말까지 중단 압박
2025-02-24 (월) 07:21:57
워싱턴주 각 교육구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압박에 맞서 기존 'DEI'(다양성, 평등성, 포용성) 프로그램을 유지하라고 크리스 레익스털 교육감이 지시했다.
연방교육부 민권국은 최근 전국 초중고 및 대학들에 보낸 공한에서 인종에 기반한 모든 학사정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이를 어길 경우 연방정부 지원금을 동결하거나 회수하겠다고 위협했다.
레익스털 교육감은 연방교육부 공한이 일종의 안내문일 뿐 법적 구속력은 없다며 연방정부가 실제로 지원금을 동결하거나 회수할 경우에 대비해 주법무부와 법적 투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크덜은 안타깝게도 DEI가 전쟁도구화 됐지만 DEI는 오랜 워싱턴주 공교육 역사에서 핵심원칙으로 자리 잡아 왔다고 지적하고 이 원칙 때문에 모든 배경과 모든 계층의 어린이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 제정된 관계주법은 공립학교들이 학생 개개인이나 학생단체에 인종, 성별, 피부색, 민족, 국적 등을 근거로 차별하거나 우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워싱턴주의 모든 초중고 및 대학 학생들 중 절반 이상이 유색인종이다.
워싱턴주 초중고교는 운영비의 7%를 연방교육부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이 지원금은 대부분 연방의회가 책정한 방식에 따라 각 학교에 지급된다.
한편, 타코마 교육구는 주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지만 주법이 연방정부의 지시와 상충되기 때문에 애매한 입장에 서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아번 교육구는 지난해 전체 예산의 9.5%인 3,200만달러를 연방 지원금으로 충당했다며 연방정부의 규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