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등 법인 등록지 데이터 센터 2개 운영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법인 등록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메타가 법인 등록지를 2004년 법인 설립 때부터 유지해왔던 델라웨어주에서 다른 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 검토 대상 지역으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있는 텍사스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메타가 텍사스주와 가능한 변경 사항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다른 주에서도 법인 등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 있지만, 법인은 다른 상당수의 기업과 마찬가지로 델라웨어주에 등록돼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약 3분의 2가 델라웨어에 등록돼 있는데, 이는 델라웨어주에 기업 소송을 다루는 전문 법원과 분쟁 해결을 위한 판례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텍사스에 두 개의 데이터 센터를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콘텐츠 신뢰 및 안전 담당자를 텍사스로 옮긴 바 있다.
메타의 법인 등록지 이전 검토는 최근 수년간 델라웨어주에 등록한 상장 기업의 경영진과 대주주들이 소액 주주의 권리를 강화하는 판결에 불만을 제기해 온 것과 관련돼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메타도 이 법원에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소송 등에 휘말려 있으며 지난주 법원은 저커버그 CEO의 증언을 승인했다.
또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따라하기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