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다운 한인 여학생 지나 한씨와 어머니 진한씨 참사 세계 피겨대회 챔피언 출신 러 부부도 아들과 함께 탑승했다가 참사
▶ “피겨 선수 중 1명, 덩치 개 때문에 비행기 탑승 거부돼 구사일생”
29일 오후 8시53분께(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 인근 공항에 착륙 도중, 군헬기와 충돌 후 추락한 소형 여객기에는 미국내 경기에 출전했다가 복귀하던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타깝게도 한인 지나한 선수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로이터 통신, 러시아 국영 언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이는 전체 탑승객(승무원 포함 64명)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존 마라비야는 러시아 국경통신 RIA에 “부모나 코치를 빼고 약 14명의 선수들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의 출발지인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가 진행됐다.
한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 탑승 확인 지난 수요일(2025년 1월 29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에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지나 한(16)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나 한 선수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소속으로,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열린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국가 개발 캠프에 참가한 후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레이건 국제공항 인근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공중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비행기와 헬기 모두에서 생존자는 없었다.
지나 한 선수의 어머니인 진 한 씨도 함께 탑승했으며, 같은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소속의 스펜서 레인 선수와 그의 어머니 크리스틴 레인 씨, 그리고 코치인 예브게니아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도 비행기에 탑승 중이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협회는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번 사고로 피겨스케이팅 커뮤니티는 큰 충격에 빠졌으며, 유망한 젊은 선수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슬픔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26일 경기가 끝난 뒤 고급 훈련과정에 참석한 뒤에 위치토시에서 이동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여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이들의 아들인 막심 나우모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막심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으며 이들 부부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본 뒤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쇼플러 미국 피겨스케이팅연맹 홍보담당자는 “말할 수 없는 비극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은 슈코바와 나우모프 부부가 코치였다고 확인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날 군용 헬기와 충돌해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현재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존 마라비야도 당초 사고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자신의 개가 너무 커서 크기 제한 문제로 탑승이 거부됐다고 RIA에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 등이 전했다.
[라디오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