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엘리트 대학 입시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복잡해지고 있다. 최신 커먼앱(Common App)의 자료를 보면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지원하는 가운데 탑 대학 합격률은 현 수준을 유지되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지원자의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입시를 진행하는 학생과 가족들은 이런 추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리치 스쿨, 타겟 스쿨, 세이프티 스쿨을 선택해서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만드는 것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내가 성취한 것들을 나열하는 기존의 전략도 의지할 수 없다.
오늘날의 입시 게임에서는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했느냐’ 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똑똑한 지원자가 되려면 이런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커먼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현재 2025년 가을학기 대학 신입생 지원자는 5% 증가했고, 학생들은 평균5개 대학에 지원했다. 하지만 원서의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지원자 풀의 다양성 또한 증가했다.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퍼스트 제너레이션(First-generation) 지원자는 최대15% 증가했다. 우편번호상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 숫자의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부유층 지원자 숫자의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그리고 수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 기반을 둔 지원자의 증가율이 인터내셔널 지원자 증가율을 앞질렀다.
이런 현상은 전국의 대학 입학처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반영한다.
대학들은 사회경제적 배경과 인생 경험 측면에서 더 다양한 캠퍼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한 세련된 완벽함이 아니라 진실된 스토리를 가진 학생들을 찾는 방식으로 대학들은 대응하고 있다.
이것은 지원자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어떻게 하면 내가 입학 사정관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보일까’ 라는 마음가짐으로 입시에 접근한다면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게 된다.
명문대 입학사무처에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의 세련된 원서가 넘쳐난다. 이 중에서 눈에 띄는 지원자들은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고, 개인적이고 진실한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이 대학 캠퍼스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감각을 드러내는 학생들이다.
수년 동안 지원자들은 이런 조언을 들어왔다. ‘가장 어려운 수업을 듣고, 최고 점수를 받고, 클럽을 이끌고, 자원봉사를 하면 아이비리그에 합격할 것’ 이라고. 하지만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정형화된 접근 방식은 실패로 이어진다. 대학 캠퍼스에서 성공할 학생들은 전통적인 조건을 전부 체크할 필요는 없다.
대신 학업 능력을 갖추었다는 전제 아래 진정한 열정을 추구하고,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개인적인 성장을 성찰하면서 이 부분들을 원서에 반영해야 한다.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에게 ‘무엇을 성취했느냐’ 라고 묻기보다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원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무엇을 성취했는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런 성과가 나의 개인적 성장에 왜 중요한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호기심을 보여주고, 내가 무엇에 취약한지,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대학들이 신입생 구성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종합평가에 집중하고, 지원자들이 AI를 사용해서 밋밋한 에세이를 쓰는 시대에는 더욱 이런 차별화가 중요하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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