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주요 행사들 ‘취소·연기’

2025-01-13 (월)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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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한인의 날 기념식

▶ LAPD 국장 환영행사 등

퍼시픽 팰리세이즈를 비롯해 LA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가 확산되면서 LA 한인사회에서 예정돼 있던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됐다.

13일 LA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동완) 초청 짐 맥도넬 LA 경찰국장 환영회가 전격 취소됐다. 한인상의 측은 “산불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LAPD 측에서 행사 취소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캐런 배스 LA 시장실이 13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할 예정이었던 미주 한인의 날 기념 리셉션도 잠정 연기됐다. 당초 이 행사에서는 LA 시청 복도에서 컨벤션센터로 옮겨진 부산시 기증 거북선 모형이 재공개될 예정이었다. LA 시장실은 “계속되는 산불에 (한인들의) 피해가 없기 바란다”며 “미주 한인의 날 기념 행사는 추후 날짜가 확정되는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동시다발 산불 사태는 스포츠계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NBA 프로농구 경기가 연기되거나 선수·감독들이 직간접적으로 산불 피해를 봤고, 아이스하키(NHL)와 프로풋볼(NFL) 일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NBA 사무국은 지난 9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A 레이커스와 샬럿의 경기를 연기했고, 감독과 선수들도 화마의 피해를 봤다. ESPN에 따르면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의 퍼시픽 팰리세이즈 소재 자택이 소실됐고, 스티븐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 어린 시절부터 살았던 집도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 레딕 감독의 가족과 커 감독의 90세 노모는 화재를 피해 대피하기도 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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